애초에 에버랜드에 갈 생각은 없었습니다.
용인 호암 미술관을 향해 달려가던 중
백미러로 낯익은 차가 한 대 보이더군요.
설마 하는 마음으로 목을 길게 빼고
차 안의 사람들을 스캔해보니 세상에나!
정말 제 친구들인 겁니다.
작년 여름 홍콩 여행을
함께 다녀온 그 부부 기억나시나요?
우연도 이런 우연이 없습니다.
전화를 걸려 앞 차가 우리임을 알리니
그 둘도 엄청 놀라는 눈치!
이 황금 같은 휴일을
그들과 함께 보내고픈 마음에
호암미술관에서 에버랜드로
자연스럽게 방향을 틀었습니다.
그렇게 반가움 맘을 잔뜩 안고 에버랜드에 도착했는데
어쩜! 근로자들이 여기 다 모인 모양입니다.
아직 오픈도 하기 전인데 입구는 사람들로 바글바글~
연간 회원권이 있는 친구네 부부완 달리
우리는 이 줄 끝에 서서
티켓을 끊어야하는 입장이기도 했고
이 많은 인파를 뚫고 하루를 보낼 자신도 없었습니다.
아쉽지만, 이 잠깐의 만남에 만족하고
다시 찢어져 원래의 목적지로 향하기로 합니다.
친구들아 안녕! 또 보자~
그렇게 도착한 돌아 돌아 도착한 호암미술관.
벚꽃 피는 계절에 더더욱 아름다운 이곳은
비록 벚꽃은 거의 지고 없었지만,
여전히 멋진 경치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저희 부부는
봄꽃이 만개할 무렵이면 꼭 이곳을 찾고 있어요.
하얗게 만개한 벚꽃과 사람들의 웃음
그리고 이 넓은 호수가
얼마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지 모릅니다.
http://hellobeautifuldays.com/934
http://hellobeautifuldays.com/935
행여 놓칠새라 도망치듯 달아다는 예쁜 봄과
따스한 봄날, 새색시 같은 내 신랑을
카메라에 잔뜩 담았습니다.
지금 이 넘치도록 행복한 기분까지 함께 말이죠 :-)
5월의 첫 날,
우리는 이토록 행복한
'벚꽃엔딩'을 맞았답니다.
♬
그나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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