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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거진 숲 사이로 난 길을 타박타박 걸었습니다. 그리고 그 끝에서 하조대(河趙台)를 만났지요.






하씨 집안 총각과 조씨 집안 처녀 사이의 사랑 이야기가 깃든 곳이라 알고 있었는데 막상 와보니 고려 말 하륜(河崙)과 조준(趙浚) 이 두 사람이 은신하던 곳이라 그 둘의 성을 따 '하조대'라 칭하게 됐다는 안내문이 떡하니 붙어있네요 -_-;;) 두 이야기 모두 전해져오는 설 일뿐 확실한 건 알 수 없지만, 이건 뭐 달라도 너무 다른 이야기~ 사랑이냐, 우정이냐 진짜 진실이 궁금합니다요!






사연 많은 하조대 팔각정은 수차례에 걸쳐 재건되었다고 해요. 재건을 하고 또 할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는 이 빼어난 절경 때문이 아닐까 싶더군요. 그리 생각하게 만들 정도로 하조대 팔각정에서 바라보는 동해바다의 경치는 환상적이었거든요.





 양양 군수 지정 보호수, 하조대의 노송








짙푸른 바다와 맑은 하늘도 물론 넘치도록 아름다웠지만, 해안에 우뚝 솟은 기암절벽과 노송이야 말로 하조대를 더욱 빛나게 만드는 일등공신! 한 폭의 그림 같은 그 절경을 한참동안이나 넋 놓고 바라보았습니다.







다시 올랐던 길을 타박타박 걸어 내려와 이번엔 하얀 등대를 향해 다시 오르막길을 올랐습니다.





 깨알같은 그림자 놀이





그렇게 만난 하조대의 하얀 등대.

예쁜 등대 앞에서 포즈 함 취해보라는 말에_






"잠깐만! 잠깐만!"

급 정색하고 치장치장 +_+






저 가식적인 미소 ㅋㅋㅋㅋㅋ





 언뜻 보면 산토리니 같기도 하긔응;;;





날씨가 너무 좋은 탓이었을까요? 전 하조대가 참 좋았습니다. 그곳을 매운 상쾌한 공기도 좋았고, 넘실대는 푸른 바다, 쾌청한 하늘,  거기에 멋스러운 노송과 정자 그리고 하얀 등대까지 보이는 모든 것이 참 아름답게만 느껴졌던 것 같아요. 가슴 뻥 뚫리는 바다 풍경을 그리워하는 당신께 강원도 양양 하조대를 추천할게요!






Written & Photographed by 샘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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