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거진 숲 사이로 난 길을 타박타박 걸었습니다. 그리고 그 끝에서 하조대(河趙台)를 만났지요.
하씨 집안 총각과 조씨 집안 처녀 사이의 사랑 이야기가 깃든 곳이라 알고 있었는데 막상 와보니 고려 말 하륜(河崙)과 조준(趙浚) 이 두 사람이 은신하던 곳이라 그 둘의 성을 따 '하조대'라 칭하게 됐다는 안내문이 떡하니 붙어있네요 -_-;;) 두 이야기 모두 전해져오는 설 일뿐 확실한 건 알 수 없지만, 이건 뭐 달라도 너무 다른 이야기~ 사랑이냐, 우정이냐 진짜 진실이 궁금합니다요!
사연 많은 하조대 팔각정은 수차례에 걸쳐 재건되었다고 해요. 재건을 하고 또 할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는 이 빼어난 절경 때문이 아닐까 싶더군요. 그리 생각하게 만들 정도로 하조대 팔각정에서 바라보는 동해바다의 경치는 환상적이었거든요.
▲ 양양 군수 지정 보호수, 하조대의 노송
짙푸른 바다와 맑은 하늘도 물론 넘치도록 아름다웠지만, 해안에 우뚝 솟은 기암절벽과 노송이야 말로 하조대를 더욱 빛나게 만드는 일등공신! 한 폭의 그림 같은 그 절경을 한참동안이나 넋 놓고 바라보았습니다.
다시 올랐던 길을 타박타박 걸어 내려와 이번엔 하얀 등대를 향해 다시 오르막길을 올랐습니다.
▲ 깨알같은 그림자 놀이
그렇게 만난 하조대의 하얀 등대.
예쁜 등대 앞에서 포즈 함 취해보라는 말에_
"잠깐만! 잠깐만!"
급 정색하고 치장치장 +_+
저 가식적인 미소 ㅋㅋㅋㅋㅋ
▲ 언뜻 보면 산토리니 같기도 하긔응;;;
날씨가 너무 좋은 탓이었을까요? 전 하조대가 참 좋았습니다. 그곳을 매운 상쾌한 공기도 좋았고, 넘실대는 푸른 바다, 쾌청한 하늘, 거기에 멋스러운 노송과 정자 그리고 하얀 등대까지 보이는 모든 것이 참 아름답게만 느껴졌던 것 같아요. 가슴 뻥 뚫리는 바다 풍경을 그리워하는 당신께 강원도 양양 하조대를 추천할게요!
Written & Photographed by 샘쟁이
http://www.facebook.com/zinalog
'TRAVELOG > 국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가평/춘천] 드라마 ‘그 겨울’ 속 송혜교 저택 - 제이드가든 (0) | 2013/05/03 |
|---|---|
| [강원도/평창]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 대관령 한우타운 (8) | 2013/03/18 |
| [강원도/양양] 양양 하조대-짙푸른 바다와 청아한 하늘, 멋스러운 노송을 만나다 (12) | 2013/03/13 |
| [국내/강원] 언뜻 보면 비에이 - 눈 쌓인 대관령 양떼목장에 가다 (18) | 2013/03/09 |
| 힐링이 필요한 당신께 추천합니다 - 남양주 송라 예술숲 펜션 (6) | 2013/03/06 |
| 연인을 위한 로맨틱한 평창 펜션 - 숲을지나서 펜션 (13) | 2013/02/16 |









